사는 이야기/술 한 잔의 여유

기다림의 즐거움

드라이빙필 2012. 5. 20.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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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 맥주 좋아하는 회사 후배 덕분에 다양한 맥주의 세계를 경험하기 시작했는데 그 전까지 맥주라고 하면 하이트, 카스, 라거이고 카프리나 스타우트 또는 버드와이저나 가끔 먹는 정도였었죠. ㅎㅎ 그러다가 맥주를 직접 담궈서 먹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는 걸 알게 됐고 하우스 맥주를 파는 가게들도 경험해 보면서 정말 술의 세계는 오묘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 중에서도 직접 만들어 먹는 맥주의 다양한 맛은 그 즐거움이 꽤 크더군요.

 

그런데 맥주를 담궈 먹는다는 것이 (다른 술들도 그렇듯이) 꽤 노력을 요하는 일이더군요. 저같이 게으른 사람들은 쉽게 할 일이 못되는 듯 싶었습니다. 물론 초보자들을 위한 비교적 간편하게 만드는 방법들도 있긴 하지만 맛을 추구하려면 결국은 그만큼의 노력이 들어가야 하는 것은 자명합니다.

 

그래서 근근히 얻어 먹기나 하던 차에 몇 달 전부터 아예 한 달에 한번씩 받아서 먹게 됐습니다. 동호회원께서 만드시는 건데 매번 레시피를 바꿔 가면서 먹을 수 있어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 다만 더 좋은 맛을 위해 허벅지를 바늘로 찌르며 기다려야 하는 인고의 시간들이 있는데 처음에는 못 참겠더니 지금은 좀 느긋해졌습니다. (도를 닦는다는.. ㅋㅋ) 그래도 중간중간에 괜히 한 번씩 쳐다 보면서 침을 넘기는 건 여전합니다. 빨리 먹고 싶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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