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과학잡지 수준이 이래서야

드라이빙필 2011. 6. 2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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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다니는 아들이 과학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어린이과학동아'를 자주 사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들만 열심히 보고 저는 그닥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어제 화장실에서 큰 일을 보면서 잠깐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전기에 관련된 코믹한 만화였는데요. 전기 플러그가 이렇게 그려져 있는 겁니다. 좀 이상하죠? 만화에 나오는 해골 캐릭터가 그라운드 단자를 잘라버려서 감전되는 상황을 묘사했는데 너무 현실과 동떨어져 있었습니다. 조만간 여름방학에 미국에도 다녀올 예정인데 이거 보고 미국가서 220볼트인줄 알고 사용하게 되면?? 그럴 가능성은 극히 드물긴 합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아니다 싶더군요.


게다가 다음 페이지에 나오는 자세한 설명에는 더욱 가관입니다. "미국과 캐나다 등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 사용해요"라는 문구에서는 아이들이 우리 나라에서는 그라운드선이 없는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만화에서와 마찬가지로 납작한 단자는 220볼트랍니다. ㅎㅎㅎ 마지막 줄에 "우리나라에서는 드물지만..." 저런 플러그 형태가 드물다는 것인지 그라운드선이 없다는 것인지 혼란스럽습니다.

그런데 이 글을 쓰신 분이 어느 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님이시라는데 더욱 놀랬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사용하는 전원 플러그로는 만화의 내용처럼 일부를 잘라낸다던가 하는 실수를 할 수가 없기에 만화의 재미를 위해 저런 플러그를 사용했다는 것에는 이해가 가지만 최소한 우리 나라의 전원 플러그와 차이점을 설명해 주고 같은 기능을 한다는 식으로 풀어줘야 되는 것 아닐까요? 황당한 글 덕분에 어린이과학동아를 계속 봐야 되는 것인지 좀 고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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