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모터트렌드 데이 - 포드

드라이빙필 2011. 5. 1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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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잡지 중에 모터트렌드를 선택하여 정기구독하고 있는데 포드 시승행사가 있다길래 신청해 두었었습니다. 그런데 예상보다는 신청인원이 적었는지 연락이 왔더군요. 별 기대는 안했지만 너무 쉽게 가게 된 듯 하여 당첨 기분은 안났다는... ㅎㅎ 아무튼 직장인인 관계로 하루 휴가를 내고 지인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행사장인 화성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는 이런 자동차 행사가 아니면 가보기 힘든 곳입니다. 그래서 재밌는 행사가 있으면 가급적 가보려고 하는 곳이죠. 이제 몇 번 가다 보니 약간 식상하긴 합니다만.. ㅋㅋ

행사장 입구에 들어가니 눈에 확 들어오는 차가 있더군요. 바로 포커스입니다. 랠리를 통해서도 잘 알려져 있지만 양산차도 꽤 인기가 높은 핫해치입니다. 세단도 나오긴 하지만 포커스는 해치백이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앞모습이 제법 스포티하게 생겼습니다.

계기반도 무난하게 이쁘더군요. 시동을 끈 상태라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LCD 정보창이 하얗게 나오더군요. 아래 사진을 보면 센터페시아의 모니터도 하얗습니다.

인테리어도 깔끔한 편입니다. 미국차라는 느낌이 덜한 것이 나름 고급스러워 보였습니다. 스티어링 휠도 그렇고 시트도 투 톤으로 제작되어 발랄한 분위기를 주네요. 국내에 이런 조합으로 들어올지는??

전시차가 벽에 붙어 있어서 뒷모습은 못 찍었습니다. 대신 측후면을 촬영했는데 테일램프가 꽤 큽니다.

SUV인 익스플로러입니다. 최근에 신 모델이 발표되었는데 첫 인상은 괜찮더군요. 포드의 최근 디자인을 보면 대체로 합격점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거 너무 미국차 느낌이었던 모습에서 벗어났죠.

남자의 가슴에 불을 지르는 차. 머스탱. 이 녀석과 토러스 SHO가 꼭 타보고 싶었는데 시승 예정에 없다는 얘길 듣고는 실망했다가 막상 행사장에 가서 보니 퓨전과 함께 비교(?) 시승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퓨전입니다. 모터트렌드 '카 오브 더 이어'도 수상한 만큼 은근히 궁금했던 놈입니다. 외형은 뉴스 매체보다는 미드나 영화에서 FBI 요원들이 타고 나온 모습에서 더 익숙하네요. ^^

차 구경이 끝나고 행사가 시작됩니다. 잡지를 통해서만 뵜던 박규철 위원님께서 차량 소개를 하시는 모습.

행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체험장으로 이동하면서 퓨전을 탔습니다. 계기반은 세단의 모습이라기 보다는 게임기에 더 어울릴 듯한 느낌이더군요. ^^ 좋게 보면 팬시하고 나쁘게 보면 오버스러운 느낌?

센터페시아를 보면 미국차의 투박함이 물씬 납니다. 아울러 실내 인테리어 전반적으로 저렴한 차종이라는 분위기를 많이 풍기는데 비록 수입차 치고는 저렴한 가격이라곤 하나 소비자들을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까 궁금합니다. LCD 화면은 한글화가 되어 있지 않아서 약간 어색합니다. 게다가 네비게이션은 지니 맵이 들어 있는데 저 상태에서 MAP 버튼을 누르면 미국 네비가 잠깐 떴다가 지니가 뜨더군요. 그런데 몇 번 하다 보니 아예 미국 네비가 계속 떠 있는 경우도 있었는데 아직 출시 전이니깐 수정되기를 바랍니다.

첫 번째 코스인 퓨전 드라이브 존.

태백에서 열렸던 렉서스 드라이빙 익스피어리언스(참고: 렉서스 ES 시승행사 (태백레이싱파크))에서 뵈었던 일본 교관님을 다시 뵈었습니다. 저를 알아 보실리 없겠지만 저는 반갑더군요. ^^ 캠리와 번갈아 타면서 비교해 보았는데 캠리에 비해 약간 더 핸들링이 좋은 느낌을 제외하고는 큰 인상을 남기진 않았습니다.

두 번째로 얼티밋 드라이브 존입니다. 여기선 머스탱을 탈 수 있다는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ㅎㅎ

하지만 머스탱보다는 퓨전이 더 주인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머스탱이야 원래 스포츠카이므로 어느 정도의 성능은 기본적이겠지만 일반 세단인 퓨전은 출렁일 것 같은 부드러운 서스펜션으로 비교적 깔끔하게 코너링과 슬러럼을 통과하더군요. 평상시 푸근한 승차감으로 즐기다가 긴박한 순간에는 자세를 잡아주는 기특한 놈.

교관님께서 코스 설명과 함께 시승후 올바른 운전 자세와 핸들링에 대해서도 교육을 해 주셨습니다. 그동안 몇 번 운전교육을 받아 봤지만 아직도 부족한 제 자신을 느낍니다.

머스탱으로 먼저 코스를 돌았는데 미러가 특이하더군요. 사각지대를 피하기 위해 보조 미러가 함께 있습니다. 일부러 이런 악세사리 붙이는 분들도 계신데 그런 분들이 좋아하실 듯... ^^ 나중에 보니 익스플로러에도 같은 미러더군요. 포드만의 특색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억이 좀 가물가물한데 퓨전에는 없었던 것 같네요.

머스탱은 처음 타는 데도 왠지 익숙한 느낌입니다. 왠지 익숙한 특유의 계기반 때문이었지 않나 싶습니다.

가장 미국스러운 차. 머스탱.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부담없이(?)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멋진 차죠. 국내에선 젠쿱과 가격대가 겹치고 약간 더 높은 가격의 쉐보레 카마로와 경쟁관계인데 감성적으로만 따진다면 머스탱을 선택할 수도 있겠지만 과연 젠쿱과 비교한다면 어떨까... 판단하기 어렵네요. ㅡ.ㅡ 카마로가 멋지긴 한데 가격이 너무 높고... AS까지 고려한다면 현실은 젠쿱이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익스플로러 존인데 오프로드 코스입니다. 그런데 사실 오프로드라고 하긴 좀 그렇고 아주 쬐끔만 맛을 보는... ㅎㅎ 한 켠에 세워져 있던 체로키와 비교도 해보면서 재밌었는데 정작 사진을 별로 안 찍었네요. ㅡ.ㅡ

교관님 사진은 찍었네요. ㅋㅋ 얼티밋 존의 교관님과 함께 팀106에 소속된 레이서 분들이시더군요.

그러고 보니 실내 샷 하나도 찍었는데 뒷좌석 바닥에 있는 소화기입니다. 일반 승용차에 소화기가 달린 모델은 흔치 않죠. 안전을 위해서는 분명 좋지만 발에 걸리적거리는 부분은 좀 아쉬웠습니다.


3열 시트를 동영상으로 찍어봤습니다. 간단한 스위치 조작을 통해 전동으로 모드 변경이 가능합니다. 요즘은 이런 차종들이 많이 나온다고 하던데 제가 직접 본 것은 처음이라 신기하더군요. 시트가 동작하는 중에 강제로 힘을 가하면 반대로 움직이게 되어 있어서 안전에는 문제가 없을 듯 싶습니다만 함께 간 지인께서는 고장날까 염려를.. ㅋㅋ

다른 차들이 고생하고 있을 때 한 쪽에서 자리만 지키고 있던 토러스 SHO입니다. 요 넘 한 번 몰아 보고 싶었는데 나중에 택시 드라이빙만 시켜 주더군요. 저는 머스탱에 동승하느라 못 타봤는데 성능이 참 궁금합니다.


오랜만에 자동차 행사를 다녀 왔는데 비온 후 화창한 날씨 속에 기분 좋게 시승해 봤습니다.

머스탱의 재미도 만끽해 봤고 헐렁한 듯 하면서도 거동에는 흐트러짐이 없는 희안한(ㅋㅋ) 서스펜션 세팅도 미국차만의 독특한 느낌을 주더군요. 운전 자체만 놓고 봤을 때는 참 매력있는 퓨전이었지만 실내 인테리어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어필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됩니다.

익스플로러는 의외로 구미가 당기더군요. 덩치가 너무 커서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넉넉한 실내 공간과 적절한 편의성 무난한 스타일링까지 그랜드 체로키와는 경쟁모델이라기보단 서로의 영역이 다른 차로 보였습니다. 오프로드를 지향하는 분들이 아니시라면 체로키보다는 익스플로러에 눈이 더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국 냄새가 솔솔 나는 포드 차들이지만 점점 변화하는 모습에서 미국차의 저력 또한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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