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렉서스 ES 시승행사 (태백레이싱파크)

드라이빙필 2010. 10. 1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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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는 태백레이싱파크에서 렉서스 시승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12일부터 15일까지 날짜별로 차종을 달리 하면서 트랙을 달려 보는 행사인데 저는 어제 ES를 타보고 왔습니다.

렉서스 분당 딜러인 분당센트럴에서 제공해준 전세버스를 이용해서 편하게 갔다 올 수 있었습니다. 다른 딜러사에서는 고객들이 직접 태백까지 개인적으로 오도록 했다고 하던데 고객에 대한 배려가 고마웠습니다. 레이싱파크 주차장에서 내리는데 직접 운전하고 온 고객 한 분께서 사람 차별한다고 서운해 하시더군요. ^^

아침에 출발하는 관계로 식사를 못한 분들에게 간단한 아침이 제공됐습니다. 보기보단 양이 꽤 되더군요.

가는 길에 칠레 광부들이 구조되기 시작하는 장면을 라이브로 볼 수 있었습니다. 69일간이나 갇혀 지낼 수 있었던 정신력이 정말 놀랍습니다.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었을텐데 구조자들이 여유를 잃지 않은 미소를 보여주더군요. 나중에 이 스토리로 영화로도 만들어질 것이라 하니 나름 기대가 됩니다. ^^

행사장에 도착하니 곳곳에 이런 프린트가 걸려있더군요. 결코 경험해 보지 못한.. 음...

도착한 시간이 점심시간인지라 바로 식사를 했는데 부페가 나오더군요. 솔직히 아침을 버스에서 먹고 가는 내내 앉아 있었더니 아직 소화도 되지 않은 느낌이었지만 끼니를 거를 순 없으니 한 술 떴습니다. 맛은 대체로 좋더군요.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와서 서킷 주변을 구경하다가 피트 빌딩의 맨 꼭대기의 전망대 비슷한 곳에서 서킷을 둘러 봤습니다. 주변이 온통 산으로 둘러 쌓여 있는데 단풍이 이제 시작되는 모습에서 가을이 완연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서킷 전체의 모습은 아래 동영상으로 간략히 보시기 바랍니다.

 

서킷 안쪽에는 별도의 테스트 코스가 마련되어 있던데 전날(12일)에는 IS와 BMW 3시리즈를 비교해 봤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제가 참석한 날에는 5시리즈와의 비교는 없고 ES로 트랙만 돌았습니다. 살짝 아쉽~

피트 빌딩 바로 뒤에는 IS-F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파란 색에서 은은한 포스가 느껴지더군요.

외형상 가장 큰 특징인 사다리꼴(?) 배치의 머플러.

피트 스탑에는 오늘의 시승차인 ES들이 나란히 세워져 있었습니다.

피트에는 페이스카 역할을 수행하는 IS-F가 은은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었죠.

행사 진행에 앞서 일본에서 오신 레이서께서 간략한 인사말을 하였고...

페이스카로 코스도 익혀주고 시승차의 안내 역할 그리고 마지막에는 택시 드라이빙까지 책임져 줄 현역 레이서들입니다. 주로 랠리를 뛰는 분들이던데 전문적으로 이러한 서킷 행사를 진행하는 사업도 하나 보더군요.

코스 소개와 각 구간별 특징을 설명받았습니다.

교육이 끝나고 트랙으로 내려가 번호 순서대로 시승을 진행하였습니다. 저와 일행 분은 레이서에게 코스를 가능한한 빠르게 돌 수 있도록 부탁드렸습니다. 드라이버께서 앞 차와의 간격만 아니면 최대한 그렇게 해 주겠다고 하시더군요. 덕분에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좀 더 스포티한 트랙 주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만 나란히 달리는 상황에서 큰 재미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택시 드라이빙이 재밌었다는 것입니다. 두 바퀴 밖에 안 도는지라 시간이 너무 짧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네요. 한 바퀴 도는 영상을 감상해 보시죠.



ES라는 차를 지금까지 조용하고 승차감 좋지만 운전하는 재미는 떨어지는 차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운전자가 뛰어나니깐 주행하는 모습이 좀 바뀌더군요. 비록 스포티한 차는 아니지만도 마음 먹기에 따라서 주행이 달라지는 모습에서 차보다는 운전에 더 노력을 기울여야 겠구나 하고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재밌었던 것은 ES이다 보니 여성 참가자분들이 많았는데 택시 드라이빙에 대한 호응이 무척 좋았다는 것입니다. 주 고객층에게 즐거움을 선사했고 ES로도 이 정도의 운전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줬으니 오너분이라면 자부심을 느꼈을 것이고 예비고객이라면 차를 선택하는데 있어 확신을 심어줬겠죠. IS나 LS는 몰라도 ES 행사만큼은 렉서스에서 나름 성공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최소한 강남 쏘나타라는 별명처럼 밋밋한 느낌을 주던 이미지를 조금이나마 벗어던질 수 있지 않았을까요? ^^

행사가 5시 반쯤에 끝나고 딜러사에서 예약해 둔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하루 종일 얻어 먹고 다니니 기분은 좋았습니다만 왠지 미안한 마음마저 들더군요. ㅎㅎ 맛난 돌솥 정식을 먹고 나니 배가 터질 것 같았다는.. ^^ 오는 길에는 TV에서 플레이오프 5차전 경기를 중계해 주던데 아주 재밌는 경기 내용으로 인해 지루하지 않게 서울까지 올 수 있었네요. 행사의 재미라는 관점에서 보면 저로선 조금 아쉬웠던 하루였습니다만 딜러사의 배려로 비교적 편하게 다녀올 수 있어서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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