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로코 R과 골프 R

드라이빙필 2010. 9. 13. 10:12
반응형
지난 토요일에는 폭스바겐 패밀리데이에 가시는 지인분이 계서서 저도 꼽사리 껴서 다녀왔습니다. ^^ 아침까지 퍼붓던 비 때문에 행사가 취소되는 것 아닌지 걱정했는데 다행히 행사장인 화성 자동차성능시험장에 도착하니 비는 완전히 그치더군요.

행사장에 도착하니 이른 시간인데도 이미 많은 분들이 와계십니다.

인포에서 접수하는데 인원 전달에 문제가 있었는지 지인분의 명단이 없어서 시간이 좀 걸렸죠.

행사장 안으로 들어가니 반가운 녀석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궁둥이 가운데 몰린 배기 파이프... 골프R!

범퍼의 흡기구들은 앞쪽에 산소결핍을 유발시킬 것만 같습니다. 휴~

문이 잠겨 있어서 실내는 살짝 훔쳐봤습니다. 나중에 다 공개하는데 괜히 쳐다 보려고 낑낑댔다는.. ㅎㅎ 기존 6세대 골프에 비해 특이 사항은 없습니다. 겉모습이 다르지 않다면 언뜻 봐서는 전혀 알아 볼 수 없을 듯...

따끈따끈한 신차 뉴 페이톤. 디자인이 많이 바뀌었는데 개인적으론 구형의 포스가 사라지고 좀 더 저렴한 차의 느낌이 납니다. 좋게 말하면 깔끔해진 맛은 있으나 역시 기함이라면 중후한 맛이 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페이톤은 덩치나 무게 만큼이나 진중한 주행감이 매력적이죠. 신형은 좀 달라졌을지?

실내는 LCD 모니터가 커졌다고 하는데 센타페시아를 꽉 채우는 느낌이 드네요. 가운데 팔걸이도 분리형으로 바뀐 듯 하고... 나중에 페이튼을 시승할 기회가 있으면 천천히 살펴 봐야 겠습니다.

메인 스테이지에는 차범근님도 계시더군요. 뉴 페이톤 홍보대사이기도 하지만 독일에서 활동을 했던 분이라 독일 차 메이커의 행사에 딱 어울리는 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독일차와도 왠지 어울리고 성이 '차'니깐 차랑 잘 어울릴... ㅎㅎ

스테이지 앞쪽에 전시되어 있던 시로코 R입니다. 이 놈 포스가 장난이 아니었죠.

날렵해 보이는 바디 스타일.

암팡진 뒷모습도 상당히 멋지더군요.

트렁크도 나름 깊숙하면서 생각보다는 크더군요. 실내 사진은 못 찍었는데 골프와 거의 유사합니다. 뒷좌석만 많이 좁은데 180cm인 제 키로는 머리가 닿더군요. 그리고 뒷좌석은 2인석인데 두 좌석이 가까워서 어른 둘이 편하게 타긴 힘들 듯 합니다. 볼보 C30 생각하면 거의 비슷한 느낌입니다.

엔진룸도 골프 생각하시면 됩니다.

스테이지 맞은 편에는 아까 밖에 있던 골프 R이 들어와서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범퍼는 다시 봐도 압박! 무지 막지하게 큰 주둥이가 자꾸 보니 부담스러워지려로 하더군요. ㅎㅎ

뒷 범퍼도 두툼합니다. 배기구는 아래로 쫙 깔린 느낌이고 가운데로 몰려 있으니 은근 포르쉐 필도 납니다. ^^

시로코 R과 골프 R 모두 계기판의 바늘이 파란 색입니다. 파란 색 조명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R 모델들이니 용서를 해 주죠. ㅎㅎ 최고속은 300까지 인쇄되어 있더군요. 현실적이진 않지만 정말 골프로 300을 달리면 어떤까 하는 생각을 잠깐 앉아서 해 봤습니다.

참가한 행사는 패밀리데이였는데 R 모델들에 침만 흘리다 왔네요. ^^ 행사 자체는 가족들과 가면 모를까 좀 심심하더군요. 작년까지는 1박 2일로 하면서 저녁 땐 맥주 파티도 하고 관계자분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시간도 있었다고 하던데 남자 어른 2명이 가니깐 별로 할게 없더라는.. ㅎㅎ (물론 예약이 필요한 프로그램들이 많았는데 저희는 미리 예약하질 못해서 더욱 그랬습니다.) 게다가 비가 온 뒤에 푹푹 찌는 더위 때문에 모든 의욕이 사라지더군요. 제공되던 점심 식사도 그리 만족스럽질 못했지만 난생 처음 캐리커쳐도 그려보고(그리는 분 얼굴을 계속 쳐다 보고 있으니 쑥쓰럽더군요.) 정식 수입되지 않으면 구경할 수 없는 R 모델들도 봤다는 것이 재밋거리였습니다. 다음에 혹시 1박2일로 다시 한다면 꼭 참석해 보고 싶네요. ^^

반응형

'자동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BMW 320d M Sport  (2) 2010.10.14
추석에 타 본 K5  (4) 2010.09.28
쏘나타 시승  (7) 2010.08.17
볼보 T6 드라이빙 체험기  (2) 2010.03.14
포르쉐 918 스파이더 컨셉트  (4) 2010.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