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 IT

PC리모컨 아이몬 미니

드라이빙필 2010. 3. 2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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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7월에 구입(참고: 새로 산 리모컨이 2006년 10월산???)하여 최근까지 잘 사용하던 PC리모컨을 본의 아니게 바꾸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쓰고 있던 것은 X-Revo라는 RF 타입의 제품인데 기능상 별 문제가 없었으나 지난 달에 PC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윈도우7 64비트를 설치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리모콘은 64비트용 드라이버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멀쩡한 기계를 못 쓰는 상황이 된 것이죠.

먼지가 살짝 있긴 하지만 키패드에는 비닐을 안 벗기고 쓴지라 그런대로 깨끗합니다. RF 방식이라 장애물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점(겨울에 이불 안에서 깔짝깔짝하는 재미가 쏠쏠하죠. ㅎㅎ)과 RF 타입치고는 배터리도 꽤 오래 간다는 점은 매력적인 제품이었습니다. 물론 단점도 있는데 인터넷 뱅킹용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들이 차단하는 경우(키보드 에뮬레이션이다 보니 차단하는 듯 한데 처음에 원인을 몰라서 꽤 고생했었습니다. 참고: nProtect 때문에 문제가 많군요)가 있어서 평상시에는 RF 수신기를 빼 놓는데 필요해서 꼽으면 연결이 잘 안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그 외엔 앞에서 얘기했듯이 64비트 OS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정도입니다.

소프트웨어 설정화면입니다. 직관적인 UI로 인해 설정하기가 아주 쉽습니다. 여러 소프트웨어에 대한 설정을 해 줄 수는 있지만 사용시에 소프트웨어를 자동으로 인식하거나 모드를 전환하는 기능이 없어서 좀 불편합니다. 제조사가 개발을 그만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꽤 오랫동안 변화가 없는 걸로 봐선 앞으로도 기대가 되진 않더군요.

침대에 누워서 영상물을 즐기는 저로써는 리모컨이 있다가 없으니깐 정말 불편하더군요. 그래서 결국 다른 제품을 하나 샀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RF 타입의 소형 제품을 사고 싶었는데 국내에 판매중인 PC 리모컨의 종류가 극히 적더군요. ㅡ,.ㅡ 아이몬 시리즈를 만드는 사운드그래프 정도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미처 생각지 못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전면 USB 단자에 꼽을 수가 없다는!!! ㅠ.ㅠ;;

3.5인치 베이에 장착된 카드리더의 USB 단자에도 역시 장착이 불가. 둘 중 하나가 반대면 되는데... ㅠ.ㅠ;;

결국 깔끔하게 장착하지 못하고 리모컨 패키지에 함께 제공되는 연장 케이블을 이용해서 사용중입니다. 요 연장케이블이 꽤 맘에 듭니다. 단순히 연장만 해 놓은 것이 아니라 LCD 모니터 등에 걸칠 수 있게 되어 있더군요.

소프트웨어는 기능적으로 꽤 다양한 설정이 가능합니다. X-Revo의 소프트웨어에 비하면 종합선물세트 수준. ^^ 하지만 UI가 무성의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기능 나열에만 치중했지 X-Revo처럼 리모컨 이미지를 이용한 직관적인 설정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매뉴얼이 충실하지 못하다 보니 처음엔 좀 헷갈리는 부분들도 있고요.

버튼 등록 과정도 이렇게 심플합니다. 버튼을 이름으로만 나열해 놓으니 어느 키가 어느 키인지 좀 헷갈립니다. 키가 몇 개 안되는 제품이라 그다지 어렵지는 않았습니다만 불친절한 소프트웨어인 것만은 틀립없습니다. -.-a 드물게 버튼이 잠깐 동안 먹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신기 탈장착시 인식도 잘되는 편입니다. 그 점은 X-Revo에 비해 무척 만족스럽네요. 하지만 어느 제품의 문제라기 보다는 RF 방식과 적외선 방식의 차이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두 제품 다 장단점이 있는지라 어느 쪽이 좋냐고 하면 대답하기 좀 어려울 듯 합니다. 현재로선 64비트 지원 때문에 아이몬의 손을 들어 줄 수 밖에 없습니다만... ㅎㅎ

[사족]
현재 PC리모컨과 USB 타입 디지털TV 수신카드랑 두 개의 리모컨을 사용중입니다. TV 수신카드는 Anysee K30이라는 모델인데 오래전부터 소프트웨어 지원이 중단되었기 때문에 현재 맘에 안드는 몇 가지 문제점들이 수정될 가능성도 없고 리모컨으로 TV 수신카드 제어만 가능하니 두 개를 번갈아 쓰는 것이 좀 귀찮습니다.

아이몬 미니를 사고 나서야 안 사실인데 스카이디지털의 TV 수신카드를 사면 안에 들어 있는 소프트웨어가 아이몬과 같더군요. 그래서 TV 수신카드 외에도 일반 소프트웨어 제어가 가능해 지므로 리모콘 사지 말고 TV수신카드를 바꿀 걸 그랬다는 생각도 돕니다. 살짝 아쉽~ ^^ 스카이디지털 TV 수신카드 소프트웨어도 이런 저런 문제점들이 잘 해결되지 않는 모습을 보니 조심스러운 마음도 들긴 합니다만 리모컨을 통합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치는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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