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 IT

i5 750 오버클럭과 전력효율

드라이빙필 2010. 2. 2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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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PC 업그레이드(참고: 4년만의 PC 업그레이드)를 마치고 10일 정도 기본 클럭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기존 PC에 비해 엄청난 속도 향상이 있다 보니 기본 클럭으로도 만족감이 컸던 이유도 있었지만 새로 산 부품들의 안정성에 대해 기본적인 검증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죠. 그동안 특별한 문제점은 없었으므로 오버클러킹을 시도해 봤습니다.


1. PC 스펙

* CPU: i5 750 (주차: L947B549)
* CPU 쿨러: 잘만 CNPS10X Flex + 아파치 XFAN120L
* M/B: 기가바이트 H55M-UD2H
* RAM: 삼성 DDR3 1333MHz 2GB * 2
* HDD: WD 250GB (기존 HDD를 탈거하고 여분의 하드에 윈7 64비트를 새로 설치)
* 그래픽 카드: Radeon HD4850(코어가 665MHz로 오버되어 있는 모델)
* 파워 서플라이: Delta 450W


2. 사용한 소프트웨어들

CPU와 RAM에 관련한 정보를 보기 위해 CPU-Z을 사용하였습니다.

CPU 온도 체크를 위해 사용한 Real Temp 3.56 베타 버전.

안정성 테스트용 LinX.

마지막으로 최대 소비전력 측정을 위해 OCCT를 사용하였습니다. 파워 서플라이 너 주거써!! ㅋㅋ


3. 결과

참고로 저는 오버할 때도 전원 관련 옵션들을 끄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래의 결과표에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오버시에 Turbo Boost는 껐습니다. (당연하겠죠? ㅎㅎ)


Test 1에서 설정한 코어 전압(BIOS) 1.18125V는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설정한 것은 아니고 어쩌다 보니 저기서 부터 시작하게 됐습니다. ^^ Default 세팅에서 전압이 변동이 생기는데 가장 높은 값이었던 것 같습니다. VTT는 오버클럭 자료를 찾다 보니 Base Clock 200에서는 1.26~1.3 정도가 안정적이다라는 글을 본 적이 있어서 1.27V로 설정하고 출발했습니다.

Test 1에서 싱겁게 LinX를 패스하고 나니 너무 쉽게 오버가 된 듯 하여 재미는 없었지만 기분은 좋더군요. ㅎㅎ 그런데 문제는 소비전력이었습니다. CPU Max Load에서 280.8W를 찍었는데 이는 Default에 비해 무려 84.4W나 더 먹는 것이니까요. 표의 맨 하단 효율을 보면 코어 클럭 대비 전력 소비율을 %로 알 수 있는데 90% 정도 밖에 안됩니다. 저는 오버를 해도 전기를 쳐드시는 PC는 싫기 때문에 일명 '전압 다이어트'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Test 5까지 지겨운 테스트가 계속되었습니다..(LinX 20회 한 번 돌리는데 40분 넘게 걸리니... 휴~)

최종적으로 코어 전압 1.0875V까지도 LinX 20회를 통과하더군요. 그런데 저기서 전압을 한단계만 더 낮춰도 에러 납니다. 제 CPU가 견딜 수 있는 최저 전압은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오버클럭 커뮤니티인 파코즈의 자료들을 훑어 보니 저 정도면 꽤 괜찮은 CPU 같습니다. 코어 전압이 많이 낮아지니 전력 소비도 많이 낮아져서 248.8W를 기록하더군요. 여기까지만 해도 이미 효율은 Default 대비 100%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출 수는 없겠죠? ㅎㅎ

충분히 높여 놨던 VTT를 낮춰 보기로 했습니다.(Test 6) Default 값인 1.1V까지 낮췄더니 에러가 나더군요. ㅎㅎ 그래서 1.15V로 높여주니 가뿐히 통과! ^^ 소비 전력은 더욱 떨어져서 238.9W. 이 상태로 실사용을 해도 되겠다 싶어서 기존 HDD를 가져와 부팅하고는 비디오 인코딩을 돌려 봤는데 인코딩할 때는 문제가 없는데 마지막에 파이널라이징(VOB 파일 만드는 과정에서 HDD 액세스가 심하게 일어남)하는데 프리징 되버리더군요. ㅠ.ㅠ

어차피 최저 전압으로 사용할 생각은 아니었기 때문에 약간 더 조절해 보기로 했습니다. Base Clock을 낮추고 배율(Ratio)을 20x로 높이면 QPI 클럭이 낮아지기 때문에 VTT를 1.1V로 낮춰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CPU 전압은 두 단계 올려서 1.1V. 그 다음에 기본 클럭보다 낮게 동작하던 램을 1440MHz로 세팅했습니다. 램 전압도 BIOS Auto값인 1.55V 정도(추정)에서 1.5V로 낮췄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얻은 결과가 Test 7입니다. Idle 전력도 Default와 거의 같고 전력 효율 측면에선 5.5% 향상!! 램 속도가 올라가니 LinX 속도도 약간 빨라지더군요. 51GFLOPS에서 52GFLOPS 정도로 향상. 그리고 OCCT Power Supply 테스트를 돌린 시스템 최대 소비전력은 370.5W를 기록하였습니다.

업그레이드 하기 전 시스템의 소비전력(참고:(1) 내 PC의 소비전력, (2) OCCT를 이용한 최대소비전력 측정)과 아주 비슷한 결과를 보입니다. 그런데 Idle 전력은 훨씬 더 낮고 비슷한 전력으로 훨씬 강력한 성능을 낸다고 보면 몇 년 사이의 기술 발전이 정말 놀랍다는 생각이 듭니다. Test 7의 세팅으로 어제 오늘 계속 써 보고 있는데 아주 안정적으로 잘 도네요. 비디오 인코딩도 몇 시간 돌려 보고 프로그램들도 이 것 저 것 써 보는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줄어든 소비전력과 함께 CPU 온도도 하락하여 Test 1에서 64도까지 올라갔던 것이 Test 7에선 57도까지 낮아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만족할 만한 실사용 세팅을 찾았으니 좀 더 무리를 해보기로 합니다. 대망의 4GHz 도전! 코어 전압을 1.25V로 올리고 VTT 전압은 1.27V로 설정한 후 부팅. LinX를 돌리니 소비전력이 360W(!!)까지 치솟더군요. LinX 20회를 패스한다고 해도 전력효율이 무지막지하게 떨어지니 실사용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CPU 온도도 많이 올라가서 74도 선을 유지하더군요. LinX 3회까지는 별 탈 없이 진행되었는데 4회차에서 갑자기 소비전력이 치솟더니 370W를 찍고는 갑자기 PC가 꺼져 버렸습니다. 어디선가 안전장치가 작동한 듯 한데 파워 서플라이 쪽인지 메인보드인지 모르겠네요.

꺼지기 직전에 촬영한 전력계 사진입니다. ^^ 제 추측으로는 CPU는 괜찮은데 메인보드 전원부의 과열로 인한 문제가 아닌가 싶더군요. 안정적인 오버를 위해서는 오히려 전압을 높여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더 이상 코어 전압을 높이는 것은 한계인 듯 싶어 오히려 전압을 낮춰 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1.2V까지 낮춰보니 부팅도 안되더군요. ㅋㅋㅋ 1.225V 정도로 시도해 볼까 하다가 어차피 전력 소모 문제도 있고 하니 그만 두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나중에 전원부가 튼실한 메인보드를 써보게 된다면 그 때나 다시 해보도록 하죠. ^^

<참고: Test 7의 BIOS 설정값>
딱히 특기할만한 것은 없습니다만 맨 아래 화면에서 나오는 Vcore와 DRAM Voltage는 세팅값보다 살짝 높게 인식되더군요. 메인보드의 특성인지 전압 센서의 오차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참고: 윈7 체험지수 비교>
<오버클럭하기 전>

<오버클럭한 후>

프로세서와 메모리 점수가 살짝 올랐군요. 그런데 그래픽 점수는 내려갔습니다. 중간에 비디오 드라이버가 10.1에서 10.2로 업그레이드 되었는데 그게 영향을 미친 것일 수도 있겠네요. (최신 드라이버인데 오히려 성능 하락???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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