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 IT

4년만의 PC 업그레이드

드라이빙필 2010. 2. 7.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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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PC 업그레이드를 했습니다. 메인보드 기준으로는 4년 2개월만이군요. 바로 전에 썼던 메인보드도 거의 4년 썼었던 것인데 이상하게 메인 업그레이드는 4년을 주기로 이뤄지네요. ^^ 과거 학생 시절부터 PC 업그레이드에는 꾸준히 관심을 가져 왔으나 몇 년전부터는 PC의 성능이 일정 수준 이상 올라와 버린 관계로 큰 문제(?)가 생기기 전에는 바꿀 핑계도 없거니와 나이 한 살 한 살 먹어가면서 조립하는 것은 또 왜 이리 귀찮아지는지.. ㅋㅋㅋ 최근 출시되는 게임들의 기준치가 많이 올라가다 보니 그래픽 카드(HD4850)는 그나마 그럭저럭 쓸만한데 듀얼 코어 CPU로는 한계가 다가오더군요. 그래서 약 한 달 간에 걸친 제품 구매를 마치고 드디어 어제 조립을 마쳤습니다. 예전 같으면 한 날 한 시에 팍 주문을 해 버리고 마는데 이번엔 공동구매나 예약구매 등의 이유로 오래 걸렸네요. ㅎㅎ

하나 하나씩 사서 모은 업그레이드 부품들입니다. 드디어 모두 모였네요. 쇼핑의 즐거움은 만끽했지만 통장 잔고를 쳐다보는 느낌은 쓸쓸함 뿐... ㅡ,.ㅠ;;;

(회사에서는 페넘II X4를 쓰고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쿼드 코어는 처음 구입해 보는지라 무척 설래이더군요. 새색시를 맞이하는 기쁨에 비할 바는 못되겠습니다만 입가엔 므흣한 미소가.. ㅋㅋㅋ

파코즈에서 공동구매하길래 지름신 순간 발동하여 질러버린 메인보드. P55 메인보드를 사려고 이 것 저 것 알아 보고 있었으나 저렴한 가격 앞에 맥없이 무너졌다는... ㅎㅎ

나중에 CPU를 어느 정도 오버해서 쓸 생각인지라 성능이 부실한 i5 750의 기본 쿨러 대신 어떤 걸 쓸까 무척 고민했었습니다. 하나 골랐더니 시장에서 물량이 없어지는 시기였고 다른 하나는 쿨러 고정하는 백플레이트의 구성이 맘에 안 들더군요. 그리고 어떤 것은 키가 너무 높아서 제 케이스에 안 들어가는 크기(사실 위 제품도 케이스에 넣기 전까지는 걱정이 좀 됐다는...)여서 포기... 결국 고르게 된 것이 이것이었는데 최근에 나온 Performa 모델이 시장에 있었으면 그걸 샀을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이건 쿨링팬 미포함이라 따로 사야 하는 것이 번잡하게 느껴졌으니까요.

이번 업그레이드에서 계획하지 않았었던 SSD입니다. 쇼핑몰에서 주문해 놓고 나서도 '내가 지금 이걸 왜 샀지?' 하고 갈등을 했을 정도였으니까요. 너무 비싼 가격은 마지막까지 저를 괴롭혔으나 궁금한 것은 못 참는 성격인지라 '정 맘에 안들면 중고로 팔자'라는 생각으로 구매하였습니다. 결론은? 대만족! ㅋㅋ

리테일 제품에 3.5" 가이드가 기본으로 들어 있다는 것은 이번에 구매하면서 알았습니다. 다른 SSD들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아주 맘에 들더군요. 그 외에 구성물은 평범합니다.

가이드에 붙여 놓으니 좀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가이드가 맘에 드는 것이...

SSD의 위치를 앞뒤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덕분에 케이스에서 적당한 위치 잡기가 편하더군요.

메인보드에 달라 붙는 구성품들을 모두 붙였습니다. 쿨러가 큰데 메인보드는 m-ATX라서 대두족을 보는 느낍입니다. 머리가 커서 슬픈 컴터여~~ ㅋㅋㅋ 앞서 얘기했듯이 Flex 쿨러가 쿨링팬이 없다 보니 별도로 구매했는데 특정 사이트의 리뷰에서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던 아파치 XFAN 120mm를 샀습니다.

쿨러를 옆에서 본 모습. 중간의 검은 색 방열판과 상단의 커버로 인해 보기에 꽤 멋집니다. 쿨링팬의 높이도 위 아래로 조절할 수 있어서 램에 닿지 않게 조립이 가능했습니다. 조립하기 전에 살짝 갖다 대기만 했을 때는 램 슬롯을 두 칸이나 차지해서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풀 뱅크를 채울 수 있겠더군요. 그래서 추후 메모리 업글에는 문제가 없겠습니다.

케이스에 장착 완료된 사진. 여기까지 하느라고 3시간 반이나 걸렸네요. ㅠ.ㅠ;;; 방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먼지도 제거하고 배선 정리도 느긋하게 했더니 시간이 후딱 가더라는.. ㅎㄷㄷ 사진 상에선 배선이 몇 개 없는 것 같지만...

예전에 이랬던 컴터였다는.. ㅡ.ㅡa  보기 좀 안쓰러웠는데 귀차니즘을 극복하지 못해 계속 이 상태로 한동안 써 왔었습니다. 가급적 배선들이 눈에 보이지 않게 뒤로 집어 넣고 돌리고 했더니 아주 깔끔해 졌다는.. ㅎㅎ

전기 집어 넣어 주니 팬이 파랗게 빛납니다. 사실 튜닝에는 관심이 없던지라 이런 거 그닥 좋아하진 않았습니다만 은근히 매력있네요. 케이스팬도 바꿔줘 볼까? 하는 생각이 불끈 들었다는.. ㅋㅋㅋ

기존에 사용하던 부품들입니다. 참 정들었던 부품들인데 이제 새 주인의 품에서 더 사랑받길 바랍니다.

일단 박스에 들어 갔다가 구매자가 나타나면 다시 등장을~~ ㅎㅎ

오랜만의 업그레이드였는데 아직도 설레임은 여전하네요. 어쩔 수 없는 PC쟁이인가 봅니다. ^^ 앞으로도 얼마까지 이를 즐기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이 먹어도 재미있는 취미로 남길 바랍니다. 자! 이제~ 업글도 했으니 뭔 게임으로 이 즐거움을 만끽해 볼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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