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술 한 잔의 여유

빅토리아 비터, 사무엘 아담스, 아사히

드라이빙필 2010. 1. 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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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토리아 비터(VB), 사무엘 아담스, 아사히 생. 호주, 미국, 일본 맥주들입니다. 재밌게도 오스트레일리아, 아메리카, 아시아 각 대륙들을 대표하는 모양새가 되버렸습니다. ㅋㅋㅋ 사무엘 아담스는 워낙 맛있다는 얘길 들어 왔었는데 우연히 홈플러스에 들렸다가 발견하여 6병 사왔죠. 2병만 살려다가 마침 할인판매를 하길래 좀 더 샀죠. ㅎㅎ

  VB는 처음 마셔본 호주 맥주인데 상당히 독특한 맛이더군요. 쉽게 표현하자면 알콜이 함유된 발포성 보리차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ㅋㅋㅋ 상당히 개운한 맛이고 뒷끝도 없는 깔끔한 맛인데 맥주치고는 개성이 있습니다만 제가 선호하는 취향은 아닌 듯 합니다. 재미로 한 번 정도 마셔볼 만 하지만 계속 사 먹고 싶진 않네요.

  사무엘 아담스는 맥주 동호인인 회사 후배가 자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맥주라고 꼽아준 것이다 보니 기대감을 가지고 마셔보았습니다. 입 안에 들어 가면서 느껴지는 진한 맛은 뒤에 달작지근함이 남을 듯한 생각을 갖게 합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고 오히려 쌉싸름한 뒷 맛이 따라 오면서 첫 맛을 자연스럽게 가려주더군요. 그런 다음 입안에 쌉싸한 느낌이 오랫동안 남습니다. 마시고 난 후에도 혀에서 느껴지는 맥주의 맛이 기분을 좋게하는 매력이 있네요. 상당히 멋진 맛이라고 생각됩니다. 마트에서 가격만 저렴하다면 자주 사먹고 싶어지는 맛!

  아사히는 국산 맥주만 마시던 시절 가끔 한 병씩 먹으면 꽤 괜찮게 느껴지던 맛이었습니다. 어찌 보면 국산 맥주들과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은 맛이기도 하지만 깔끔하면서도 쌉싸름한 향이 은은하게 풍기는 나름의 개성이 있죠. 마트에서의 가격이 저렴한 편이 아니라 앞으로도 자주 사먹게 되긴 힘들 듯 하다는게 조금 아쉽습니다. 2천원 미만이면 좋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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