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 IT

[Win7] 메모리 관리가 변했다?

드라이빙필 2009. 8. 2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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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7 공식 출시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 개발자들에게 미리 공개가 되어 관련 커뮤니티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저도 본격적으로 사용하기에 앞서 HTPC에만 설치해 놓고 심심할 때마다 살펴보는 중입니다. 주말에 영화를 즐겁게 감상하고 토렌트 공유 때문에 PC를 몇 시간 더 켜놨었는데 다시 와서 작업 관리자를 실행시켜 보고는 깜짝 놀랬습니다.

메모리 사용량 3.61GB!!!!! PC에 설치된 메모리는 4GB인데 그 중 0.25GB는 비디오 칩에서 할당하는지라 최대 3.75GB를 쓸 수 있는데 거의 다 사용한 상황이었죠. 그런데 일반적으로 이런 경우 PC를 계속 사용하다 보면 하드 스와핑이 일어 나면서 속도가 많이 저하되게 되는데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윈7의 리소스 모니터입니다. 비스타의 그 것과 비교해 더욱 자세한 내용을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 윈7의 변화중 맘에 드는 것중 하나입니다. 토렌트 클라이언트인 uTorrent.exe가 딱히 메모리를 많이 차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더군요. 메모리 사용량에 있어 나머지 프로세스들도 그다지 눈에 띄는 것은 없었구요.

다시 작업 관리자를 보고 있으니 갑자기 메모리 사용량이 수직 낙하를 합니다. ㅡ.ㅡ;;; 그러더니 또 스멀스멀 메모리 사용량이 늡니다. 도대체 무슨 일인지 모르겠더군요. uTorrent의 업로드 속도가 떨어진 것 말고는 별 차이는 없었습니다.

계속 지켜보고 있으니 중간에 이렇게 뚝 떨어지는 지점이 가끔 생깁니다.

쭈~욱 올라가더니 약간 떨어지기도 하고...

그러더니 이 글의 맨 처음에 본 것처럼 다시 최대 메모리 용량에 근접하게 사용량이 올라갔습니다.

다시 또 수직낙하를 하더니 스멀스멀.. ㅡ,.ㅡ;;;

혹시나 싶어 비스타가 설치되어 있는 다른 PC에서 이러한 현상을 재현해 보려고 시도해 봤습니다.
요정도까지 올라가더니 잠잠...

그러더니 중간에 조금 내려가 버립니다. 비스타와 윈7의 메모리 관리에 차이가 있거나 단순히 작업 관리자의 메모리 사용량 표시에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저의 상상으로는 윈7의 작업 관리자는 파일 시스템 캐쉬량을 메모리 사용량에 포함하고 비스타는 그렇지 않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그래서 이러한 내용의 근거를 더 찾아 봐야 겠다고 생각을 한 후 다른 작업을 한참 하고 나서 PC를 끄려다가 혹시나 싶어 다시 작업관리자를 불렀더니...

호곡!!! 2.14GB!!! 그런데 가만히 보고 있으니 윈7의 작업 관리자와는 메모리 용량의 표시가 좀 차이가 나더군요.

윈7에서는 실제 메모리의 '캐쉬됨' 항목과 '사용 가능' 항목이 메모리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함께 줄어드는 패턴을 보이는데 비스타에서는 '캐쉬됨'과 '사용 가능' 값을 합한 값이 현재 메모리 사용량과 유사한 결과를 보입니다. 아마도 비스타에서 '사용 가능'이라는 값 자체가 윈7에선 '여유'라는 값으로 바뀌었고 윈7에서 '사용 가능'이라는 값은 '캐쉬됨' 값을 포함하여 어플리케이션이 실제로 끌어다 쓸 수 있는 메모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윈7에서 '캐쉬됨' 항목은 좀 판단하기가 어렵네요. '캐쉬 가능'이라고 했다면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만... ㅡ.ㅡ

윈7 PC와 비스타 PC의 환경이 완전히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메모리 용량도 차이가 있지만 윈7은 64비트이고 비스타는 32비트입니다.) 이 값들의 차이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비교하기도 어렵거니와 메모리 관리에 관련된 제 자신의 지식이 부족한 것도 기술적인 이해를 어렵게 만드네요. 호기심은 생기는 데 능력은 안되고 안타깝군요. ^^ 시간 있을 때 관련 정보를 찾아봐야 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정보들은 찾기가 쉽지 않아서.. 쩝. 한 가지 배운 것이 있다면 다운로드시에는 메모리 사용량이 그다지 늘지 않지만 업로드시에는 캐쉬 알고리즘 때문인지 어느 제한선까지는 점점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아무튼 윈7에서 PC에 설치된 메모리를 최대로 이용한다는 느낌이 드니 4GB 꼽아 놓은 것이 아깝지는 않네요. ㅎㅎ 회사 PC에서 메모리를 빌려다가 8GB 정도 꼽아 놓고 비슷한 테스트를 다시 해 볼까 싶기도 합니다. 내용도 모르면서 괜히 뻘짓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말이죠. ㅋㅋㅋ 뭔가 알아내거나 변화가 생기면 내용을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내용 추가: 8월 22일 오후 1:30)
비스타 환경에서 USB 메모리에 있는 약 7GB 정도의 파일을 USB 외장하드로 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작업 관리자를 열어 봤더니 이렇더군요.

헐! 2.65GB!! 맨 위에서 보았던 윈7에서의 그것과 비슷한 모양새군요. 아무래도 제가 윈7에서 메모리 관리가 바꼈네 어쨌네 한 것은 저의 무지였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대용량 파일을 계속 사용할 경우 윈도우에서는 캐쉬용도로 메모리를 계속 늘려서 쓴다고 밖에는 볼 수 없겠습니다.


복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부터 작업 관리자를 열심히 들여다 봤습니다.
2.65GB에서 상치더니 점점 내려갔고 복사가 종료된 후에는 바로 1GB 정도로 메모리 사용량이 뚝 떨어지네요. 비스타건 윈7이건 간에 이러한 매커니즘은 동일하다고 봐도 무관할 듯 합니다. 제 추측으로는 2.65GB 상황이나 1.03GB 상황이나 '캐쉬됨' 항목이 같은 걸로 봐서는 메모리 사용량이 파일 캐쉬를 포함한 부분을 의미하며 해당 파일에 대한 액세스가 끝나면 그걸 프로그램들이 사용할 수 있게끔 놔주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실제로는 캐시됨 영역에 파일 캐쉬가 보관되어 있지만 어플리케이션들이 메모리 요청을 하면 줄 수 있다는 의미로 말이죠.

머나먼(그래봐야 20년도 안됐지만.. ^^) DOS 시절 RAM 용량 4MB를 장착했을 때 너무나도 광할한 메모리 공간을 어찌 하지 못해 파일 캐쉬로 2MB씩 잡아 주고 쓰던 기억이 나네요. 4GB가 일반적이 되버린 요즘 윈도우가 2~3GB 정도는 파일 캐쉬로 쓴다고 생각하니 묘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메모리가 천배로 증가했어도 여전히 갈증이 난다는... ㅡ,.ㅡ;;;; 아무튼 램은 다다익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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