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 IT

램디스크를 이용한 버려지는 메모리 활용

드라이빙필 2009. 7. 2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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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구매시 메모리 값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많이 줄어든 요즘 4GB 정도는 기본이고 그 이상의 메모리를 장착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PC 활용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웹서핑이나 오피스 문서 작업 정도에는 2GB만으로도 충분한 상황이지만 저렴해진 메모리 값으로 인해 4GB는 부담없이 장착할 수 있는 용량입니다.

그런데 OS인 윈도우를 설치하면 4GB가 아닌 3GB 내외로 인식합니다. 물론 64비트 버전을 설치하면 4GB로 정상 인식하지만 대다수의 사용자들이 쓰고 있는 32비트 버전에서는 OS의 설계상 3.25GB 정도가 최대치입니다. 메인보드나 바이오스 설정에 따라 이 값은 달라지는데 위의 캡춰 화면에서는 제가 회사에서 사용중인 ASUS M4A78-EM/1394 메인보드에서 바이오스 기본값 설정일 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참고로 4GB가 장착된 다른 메인보드의 PC들을 확인해 보니 3.00GB 또는 2.96GB로 나오기도 하더군요.) 3.25GB가 최대라면 나머지 0.75GB(768MB)는 어디로 간 것일까요?

이 부분을 활용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것이 램디스크였습니다. rramdisk라는 유틸리티가 최초인 것으로 기억하는데 신뢰성에 대해 의구심을 가졌던지라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었습니다. 대신 SuperSpeed社의 RamDisk Plus 9.0으로 윈도우 관리 메모리(3.25GB)중 일부를 할당하여 IE의 임시 파일용으로 사용하고 있었죠. 그러다가 최근에 RamDisk Plus가 버전 10.0으로 업그레이드 됐는데 변경사항을 살펴 보니 버려지는 공간을 사용한다고 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바로 홈피로 달려가 시험판을 다운로드 받아 보았습니다.

설치를 마친 후 메뉴에서 메모리 정보를 살펴 보기로 했습니다.

사용 가능한 메모리가 3183MB라고 나오는군요. 여기서 아래에 'Unmanaged' 버튼을 누르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Unmanaged Memory 기능이 꺼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Configure' 버튼을 눌러 계속 진행합니다.

'Enable use of unmanaged memory' 앞의 체크박스에 클릭하여 기능을 켭니다. 그런 다음 'OK' 버튼만 누르면 됩니다.

정상적으로 활성화가 되었다는 메시지가 나옵니다.

아까는 항목들이 'n/a'였었는데 '4096, 0, Disabled'로 값이 바뀐 것을 볼 수 있습니다. 'Close' 버튼을 누르고...

메모리 정보창으로 돌아오니 처음에 없었던 Unmanaged 항목이 768MB 추가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 반갑죠? ^^

RamDisk 메인창에서 초록색 (+) 아이콘을 눌러 램디스크를 추가합니다.

새로 추가된 768MB를 모두 램디스크로 설정.

몇 단계를 기본값으로 설정하면서 넘어가면 마지막에 이 화면이 나옵니다. '마침' 버튼을 누르면 램디스크가 생성되고 포맷 같은 초기화 과정이 진행되는데 이상한 일이 생깁니다.

설정 후 전체 화면을 캡춰한 것입니다. 화면이 여기 저기 깨지고 난리가 났습니다(사진을 클릭하면 보다 큰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마우스도 허연 네모 박스가 되버리고 ㅡ,.ㅡ;;; 이 상태에서 RamDisk Plus의 메모리 정보창을 다시 불러 보았습니다.

일단 Unmanaged 영역이 거의 다 소진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화면이 깨지는 것을 보면 Unmanaged 영역에 비디오 칩셋의 프레임 버퍼가 맵핑되어 있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것인데 이런 문제가 생기는 군요. 그래서 바이오스 설정에 이와 관련된 설정이 있나 싶어 살펴 보았습니다.



프레임 버퍼에 관련된 항목을 찾다 보니 하나가 눈에 띄더군요. 기본 값이 'Above 4G'로 되어 있는 것을 'Below 4G'로 바꿔봤습니다. 그리고 저장을 한 후 리부팅.

시스템 정보에 나오는 메모리 크기를 보니 3.25GB에서 3.00GB로 줄어 들었군요. 'Below 4G' 설정을 하면 윈도우가 관리하는 메모리 영역에 프레임 버퍼를 할당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변경된 환경하에서 Unmanaged 메모리 영역을 다시 Configure해 보았더니 Reserved 항목에 256이 추가되어 있군요. 이 부분이 비디오 칩의 프레임 버퍼일 것입니다.

'Above 4G' 설정에 비해 Windows-managed가 3183MB에서 2927MB로 256MB 줄어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램디스크를 먼저 번과 동일한 방법으로 설정한 결과 화면도 깨지지 않고 정상적으로 동작합니다.

램디스크 설정후 Unmanaged 영역이 줄어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768MB의 램디스크를 만들었는데 아직 3MB가 남아있는 것은 무슨 조환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IE를 실행시켜 임시 인터넷 파일을 새로 만든 램디스크로 지정합니다. 이미 이렇게 많이들 사용하시죠? ^^

메인보드의 기본값이 'Below 4G'였다면 아마도 겪지 않았을 문제를 한 번 겪고 나니 좋은 공부가 된 것 같습니다. 집에서 사용중인 기가바이트 MA78GM-US2 모델에서는 시스템 정보상에 3.00GB로 나오던데 거기선 특별한 설정 변경 없이 잘 쓸 수 있을 듯 하네요. 호환성 등의 문제로 어쩔 수 없이 32비트 OS를 써야 하는데 메모리는 많이 장착한 상태라면 램디스크가 좋은 활용처가 될 듯 합니다. 특히 OS가 관리하지 못하는 영역이다 보니 숨겨진 땅을 발견하는 기쁨이라 할 수 있겠죠. ^^

참고로 4G보다 더 큰 용량을 사용하는 분들은 4G 이상의 메모리 액세스를 위해서 설정이 필요한데 boot.ini 파일의 부팅 옵션에 '/pae'를 추가해 주는 것입니다. 아래는 boot.ini 파일의 예입니다.
[boot loader]
timeout=30
default=multi(0)disk(0)rdisk(0)partition(1)\WINDOWS
[operating systems]
multi(0)disk(0)rdisk(0)partition(1)\WINDOWS="Microsoft Windows XP Professional" /noexecute=optin /fastdetect /usepmtimer /pae
이는 32비트의 물리 어드레싱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사용하는 옵션인데 PAE라고 부릅니다. OS마다 최대로 사용할 수 있는 메모리 영역이 다르니 이를 확인한 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Physical Address Extension - PAE Memory and Wind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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