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 IT

새로 산 모니터

드라이빙필 2008. 7. 1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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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일 전에 큰 맘 먹고 모니터를 하나 새로 샀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돈이 궁한데 와이드 모니터가 너무 사고 싶어서 가족들을 꼬드겼습니다.
아들 녀석에게까지 비굴하게.. ㅠ.ㅠ "새뱃돈 많이 받았드라? 큰 모니터로 게임하고 싶지 않니?"
그리고 마눌님께는 더더욱 비굴하게.. "침대에서 TV 보는 거 좋아하잖어.. 큰 걸로 보면 좋을텐디..."
몇 주간의 애절한 간청에 가족들이 허락(포기?)을 해 줬습니다. 결론은 3개월 무이자 할부 하고
한 달씩 돈을 내기로.. ㅋㅋㅋ (웃고는 있지만 조금 씁쓸하기도.. ㅠ.ㅠ)

여하튼 꿈에도 그리던 와이드 모니터를 샀습니다. 배송된 박스를 보니 너무 큰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게다가 박스에서 꺼내서 책상 위에 올려 놓으니 또 후회가!! ㅡ,.ㅡ;;; 하지만 후회도 잠시...
시원하게 펼쳐지는 화면에 가슴까지 확 터지는 기분이더군요. 바닷가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느낌? ^^

BTC의 240MDF라는 모델인데 몇 가지 단점들이 보이더군요.

* 좌우 밝기가 조금 다릅니다. 오른쪽이 살짝 어둡죠.
* 전에 쓰던 삼성 모니터처럼 한 버튼으로 밝기를 여러 단계로 조절하는 게 없습니다.
   메뉴에 들어 가서 직접 조절해야 하는데 이게 은근히 귀찮습니다.
   밤에 동영상이나 TV 시청을 하는지라 낮에 일반 작업을 할 때 와는 세팅이 달라야 하니까요.
* 어차피 무결점 보증 제품이 아니니 단점은 아니지만 녹색의 불량화소가 하나 있습니다.
   근데 이게 어두운 화면에서 꽤나 거슬리군요. 뽑기운인지라 어쩔 수 없겠죠.
* 내장된 스피커의 음질이 상당히 구립니다. 이것 또한 내장 스피커의 한계이니 뭐라 할 순 없죠.
   깔끔해진 책상 주변으로 만족하렵니다.

소소한 단점들이 있기는 하지만 넓어진 화면과 강조된 발색은 동영상 시청시에 너무 큰 기쁨을
주는지라 다 용서하고 있습니다. ㅋㅋ 다음에 모니터를 바꾸게 된다고 해도 더 큰 모니터를 사게 될
가능성은 아주 낮은데 그건 뭐 몇년 뒤가 될테니 아무도 모르는 일이겠죠. ^^

[2008-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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