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 IT

미디어쇼 에스프레소

드라이빙필 2009. 5. 2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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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비디오 카드가 일반화되어 가는 가운데 개인적으로 가장 기다린 솔루션은 비디오 카드의 엄청난 연산 성능을 이용한 인코딩 소프트웨어였습니다. CUDA를 지원하는 일부 소프트웨어가 나오긴 했으나 ATI Stream을 지원하는 쓸만한 소프트웨어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죠.

그런데 얼마전 CyberLink社에서 멋진 제품을 출시하였습니다. 바로 미디어쇼 에스프레소(MediaShow Espresso)라는 것인데 NVIDIA의 CUDA와 ATI의 Stream 둘 다 인코딩에 사용이 가능한 유일한 소프트웨어입니다. 특정 용도에 쓰기 좋게 기본 포맷들을 지원하고 제한적이지만 몇 가지 다른 형식도 지원합니다.

비디오 카드에 따른 인코딩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한 참에 마침 유튜브에 올릴 영상이 필요하기도 해서 겸사겸사 돌려 봤습니다. (웹에 동영상을 올릴 때 처음에는 앰엔캐스트를 쓰다가 해상도 제한이 아쉬워서 프리에그에 올리곤 했었는데 이 사이트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연달아 문을 닫아 버리더군요. 그래서 제 블로그에 올린 영상들을 유튜브로 다시 올리기 위해서 인코딩이 필요했습니다.)

인코딩에 사용한 파일들에 대한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 파일 수: 9개
* 총 런타임: 81분 45초
* 입력 파일 포맷: AVI, Video - DivX 6Mbps, Audio - AC3 192kbps, 해상도 -  800x450
* 출력 파일 포맷: YouTube 1280x720
(인코딩에 사용한 PC: Athlon64 X2 4200+ @ 2.75GHz, Radeon HD4850)


배치 작업을 걸어 놓고 지루한 기다림이 끝나니 걸린 시간은 67분 41초였습니다. 계산기로 두들겨 보니 약 1.2배속 정도더군요. 예전에 Adobe Media Encoder에서 CPU만으로 인코딩했을 때에 비하면 약 6배 정도 빠른 속도입니다. 인코딩된 파일을 보니 화질이 좋지 않기 때문에 단순히 속도만으로 좋다 나쁘다 얘기하기 곤란하지만 퀄리티를 제외하면 정말 속도 하나는 시원스럽게 빠르네요. ^^ 참고로 인코딩중에 CPU 사용률도 90%선을 오르락 내리락하던데 원본 파일의 디코딩 같은 다른 작업만 하는 것인지 인코딩 작업에도 일부 사용되는 것인지 궁금하더군요.

게임에만 사용하던 비디오 카드를 유용하게 쓰게 됐다는 점에서 아주 만족감이 큽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GPGPU 어플리케이션들이 많이 나와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인코더로는 Adobe Media Encoder나 TMPGEnc XPress가 지원해 준다면 금상첨화겠습니다만 이 쪽은 시간이 많이 걸릴 듯 하네요. 인코딩 말고 또 좋은 분야는 어떤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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