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 IT

저렴한 노트북 업그레이드

드라이빙필 2009. 3. 1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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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얻어온 노트북이 나름 훌륭하긴 하였으나 그냥 쓰기엔 조금 아쉬운 부분들이 있더군요. 무선랜이 11b라서 너무 느리다는 것과 512MB의 램이 살짝 부족한 느낌이 들었던 것이죠. 그리고 함께 따라온 무선 마우스의 휠 상태가 아주 불량해서 계속 사용하긴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일단 마우스를 조그만 놈으로 하나 주문하고 무선랜 카드 제품정보를 뒤졌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Mini PCI 타입의 11n 모델이 있었으면 하고 바랬지만 죄다 Mini PCI Express 타입들이더군요. USB 타입으로 사면 되지만 노트북 뒤에 삐져 나와 있는 모양새를 상상해 보니 그다지 내키지도 않고 와이프와 아들이 쓰다가 고장 내기도 쉬울 듯 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Ralink 칩이 들어간 11g 모델이었고 일단 주문을 했죠.

그 다음에 메모리 가격을 알아보던 차에 DDR1이 최근 가파르게 값이 올랐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512MB를 추가하려던 계획을 접고 256MB를 중고로 알아 보았죠. 회사에서 전철역 두 코스 위치에 파는 사람이 있길래 사야겠다고 전화하려다가 중고 게시물 아래에 같은 사람이 올린 다른 물건들 목록이 보이더군요. 그런데 그 중에 인텔 11g Mini PCI 랜카드가 있더라는! 얼른 판매자에게 전화를 하고 예약한 다음 먼저 주문했던 Ralink 모델을 취소했습니다. (혹시 발송했을까봐 살짝 걱정이 되어 쇼핑몰에 전화를 해서 확인까지 했습니다.) 딱 맞게 세트로 파는 사람이 있어서 저렴하게 구색을 갖췄네요. ^^

그리하여 모이게 된 업그레이드 삼종 세트입니다. ^^b

노트북을 수술대에 누이고...

수술 부위를 확인합니다.

뚜껑을 열면 인피니언 메모리 모듈과 11b 무선랜카드가 보입니다.

새로 산 메모리를 추가하고 무선랜 카드를 교체합니다.

이렇게 업그레이드를 마치고 부팅을 했는데 희안한 증상이 생겼습니다. 윈도우에서 메모리를 기존대로 512MB만 인식하는 사태가.. ㅠ.ㅠ;;; CPU-Z을 돌려 보니 768MB로 인식하는데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습니다. 삼성 메모리의 인식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기존 인피니언 모듈을 빼고 삼성 256MB만 꼽아서 확인해 보니 부팅이 되질 않더군요.

그런데 슬롯 위치를 바꾸자(위의 사진을 보면 위에서 아래로) 정상적으로 부팅이 되었습니다. 그 다음에 인피니언 모듈을 위의 슬롯에 꼽으니 비로소 정상적으로 768MB가 되더군요. 아예 인식 못하는 거 괜히 사온거 아닌가 순간 후회가 밀려 왔다가 사라졌습니다. (처음에 안 될 때는 '소니 정품 모듈만 써야 되는 건가?' 하고 생각했었다는... ㅋㅋ)

메모리 확장으로 인한 효과는 피부에 크게 다가오지 않고 약간 부드러워졌다는 느낌이었는데 무선랜은 확실히 속도가 빨라져서 만족스러웠습니다. 11n에 비하면 느린 속도겠지만 일상적으로 쓰기엔 충분한 속도가 나와 주네요. 그리고 원래 붙어 있던 11b 랜카드의 동작이 좀 불안정한 부분이 있어서 윈도우 부팅이 끝난 후에 자동으로 공유기와 연결이 안되곤 했었는데 이젠 잘 되더군요. 이래 저래 저렴한 비용(3만 5천원 정도)으로 알찬 업그레이드를 했습니다. 기분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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