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 IT

무선 공유기의 유선랜 속도

드라이빙필 2008. 12. 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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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공유기의 신제품은 더 이상 나오지 않는 현실에서 유선랜 속도를 올리기 위한 방법은 고성능의 유무선 공유기를 사는 방법뿐입니다. 제가 사용중인 Iptime VE는 토렌트 사용시 양방향 쓰루풋이 높으면 인터넷이 끊기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여 업/다운 속도를 제한하는 불편한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얼마전 제가 올렸던 버팔로 공유기 WHR-G300N 유선랜 사용기에서도 얘기했었지만 제게는 유선랜 성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최근에 Iptime에서 신형 모델인 N3004와 N104를 출시하였습니다. 많은 사용자들이 원했던 기가비트 허브 기능이 드디어 들어간 것을 제외하곤 그냥 또 비슷한 신형이 나왔다 보다 하고 크게 관심을 두지 않고서 홈피에 들렀다가 재밌는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얼마전 열흘 정도 빌려서 썼던 Iptime N504의 유선랜 양방향 쓰루풋이 14~15MB/s라는 것에 만족감을 느꼈었는데 신형 모델이 나오면서 Iptime 홈피에 올라온 비교표를 보니 이해가 되더군요.


유선 인터넷 최대 속도를 보면 N504의 양방향 쓰루풋이 왜 14~15MB/s가 나왔는지 이해가 되는 대목입니다. 이론상으로야 140/8 = 17.5MB/s 가 되겠지만 실제론 오버헤드를 빼야 되니 말이죠. 그런데 신형인 N3004는 무려 170Mbps(!!)나 되는군요. 물론 NX505 같은 구형 모델도 제원상 이 수치를 내고 있으니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만 10만원 이하의 공유기에서 공식적으로 저런 속도를 낸다는 것이 반갑습니다. 실제 쓰루풋은 17~18MB/s 정도 나오겠네요. 100M 광랜의 단방향 쓰루풋 최대치가 11MB/s 정도이므로 양방향 22MB/s를 최대라고 보면 거의 풀 스피드에 근접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N504보다 저가형으로 출시된 N104 조차도 N504의 최대 속도에 근접합니다. 물론 저가형이라고 해도 가격차이가 별로 안 나기 때문에 구지 N104를 살 이유는 없을 듯 한데 성능은 관심없고 모양이 더 이쁜 것이 좋다면 괜찮겠다 싶습니다. 요샌 저가형 기기들도 차별화를 위해 디자인에 신경을 쓰는 듯 한데 Iptime에서 아쉬운 점이라면 근본적인 모양새가 바뀌지 않고 색상만 바꿔서 내 놓는 것입니다. 특히 네모 반듯한 모양새는 손쉽기 만든 단가절약형 디자인으로 보입니다. 버팔로의 WHR-G300N 처럼 쌔끈한 디자인으로 거듭나기를 바래 봅니다. 그러고 보니 Iptime에서도 디자인에 신경 쓴 인테나 모델을 내 놓으면 어떨까요?

기회가 된다면 N3004 모델을 구해서 토렌트를 돌려 보고 싶네요. 물론 속도가 빠른 것도 좋지만 안정적인 네트워킹도 중요합니다. N504가 보여준 정도라면 제게는 만족스러운 수준인데 Iptime의 게시판에 가보면 N504로도 토렌트 사용시 문제가 있다는 분들이 있으니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나 봅니다. 그러다 보니 제가 직접 테스트해 보지 않으면 신뢰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이 문제죠. PC를 다루다 보면 누군 되고 누군 안되는 거 정말 짜증납니다. 100% 호환성이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는다는.. ㅡ.ㅡ

Iptime 외에도 유선랜 속도가 빠른 공유기들이 몇 개 있습니다. SmallNetBuilder라는 곳에 가 보면 공유기들의 성능 비교표를 제공하고 있는데 여기에 나열된 공유기들중 150Mbps를 넘어서는 것들만 추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여기에 랭크된 고성능 공유기들중 안타깝게도 국내에 수입되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D-Link 제품들이 상위권에 대거 포진되어 있는데 그 중 수입되는 것은 D-Link DIR-655 모델입니다. 무려 254Mbps를 내주는데 기가비트 인터넷 서비스가 시작된다면 이 수치를 피부로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이 공유기는 제가 아는 분의 회사에 설치해 드렸었는데 가능할 때 한 번 빌려 와서 테스트해 봐야 겠습니다. 설치해 드리기 전에 테스트해 봤어야 했는데 그 때는 지금처럼 토렌트를 많이 쓰질 않던 시절이라 별 관심이 없었죠. ㅎㅎ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공유기는 다 똑같은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이렇게 좀 더 세세하게 파고들면 기능상 성능상 차이들이 많습니다. 딱히 헤비한 트래픽을 유발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지 않는 분이라면 대부분의 공유기가 별 차이 없는 것이지만 네트워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자신의 환경에 맞춰 관심을 가져 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하지만 이런 내용들에 대한 정보들이 실제로 찾기가 어렵습니다. 사용자들에게 좋은 정보가 많아졌으면 하는 생각에 저도 글을 쓰고 있는데 미력하나마 보탬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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