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 IT

3GB 메모리와 크라이시스 워헤드

드라이빙필 2008. 10. 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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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까지 DDR 1GB 모듈 가격이 비싸서 고민했었는데 궁금한 것은 못참는 성격이라 몇 일전 두 개를 사고 말았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메모리는 512MB 4개 도합 2GB였었는데 1GB 2개 사고 512MB 2개는 처분하기로 했죠. 그래서 총 3GB 메모리가 된 것입니다. 32비트 Windows에선 4GB가 별 의미가 없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고 DDR 1GB가 너무 비싼 편이라 금전적인 이유도 작용했습니다. 그런데 물건을 받고 보니 주차도 0824이고 중고 같지가 않더군요. 인터넷 소문에는 중고만 있다고 하고 에누리 사이트에서도 중고 물건만 비교가 되어 있던데 정확한 내용을 모르겠네요. ㅡ.ㅡ


Gamer 옵션만 해도 심하게 느려지는 크라이시스 워헤드를 Mainstream으로 즐기고 있었는데 3GB로 업그레이드하고는 Gamer 옵션으로 다시 해 봤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Gamer 옵션은 여전히 무리가 있더군요. 그래서 나름 옵션들을 만지작 거려서 제 시스템의 최적에 가까운 형태로 세팅해 봤습니다.


비디오 카드에 부하가 걸리는 옵션들은 가급적 올리고 메모리나 CPU에 영향을 받을만한 것은 그대로 놔두는 세팅이었는데 나름 화질도 좋으면서 맵이 로딩되면 거의 끊기지 않는 정도는 되었습니다. 물론 오브젝트가 많이 나오면 끊기긴 합니다만 플레이는 할만한 정도는 됩니다. 저장된 한 가지 맵을 로딩하면 로딩이 막 끝난 후 이 정도 메모리를 먹더군요.


2.14GB. 백그라운드에 자잘한 시작 프로그램들 몇 개 떠 있긴 하지만 메모리를 많이 소모하는 것들은 별로 없는 상태이니 다른 분들도 결과는 비슷하리라 생각됩니다. 로딩만 해도 2GB 넘게 메모리를 소비하며 실제 게임을 계속 진행하면 추가로 잡아 먹는데 이는 Texture Quality를 Enthusiast로 바꾼후 다시 확인해 봤습니다. 저장된 맵을 로딩하면 아래 화면처럼 2.3GB 정도 먹더군요. 그런데 이 때는 백그라운드에 IE가 실행중이었고 130MB 정도 차지하고 있었으니 실제로는 2.2GB가 좀 안 되겠죠. 감안하면서 계속 보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미션 수행하면서 실시간으로 띄워 놓고 지켜 봤습니다. 메모리 사용량이 조금씩 왔다갔다 하다가 점점 올라가서 2.54GB까지 올라가선 더 안올라가더군요. CPU 사용률에 여유가 있는 걸 보면 CPU가 병목현상을 유발하는 것은 아닌 듯 하고 HDD 액세스와 비디오 카드의 처리 능력으로 인해 자꾸 끊어짐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진행하던 미션을 중단하고 다른 맵을 로딩했더니 로딩이 거의 다 완료될 즈음 2.7GB까지 올라가더군요. 정말 메모리 엄청 드십니다. ㅎㅎ 로딩 완료되기 전에 Crysis가 에러를 내면서 튕겨 나오는 바람에 테스트를 더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귀차니즘이 발동하여 그만 해 버렸다는.. ㅡ.ㅡ;;;)


이렇게 메모리를 많이 드시지만 게임을 빠져 나오고 다른 프로그램들을 실행시키면 2GB 때와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HDD 액세스가 줄어듭니다. 실제 게임중에도 부드러움이 많이 증가하고 HDD 액세스도 많이 줄어드는 장점과 게임후의 작업성도 높아지는 것이니 여러 모로 만족스럽네요. 큰 차이가 안 느껴지면 새로 산 1GB 모듈을 중고로 팔고 2GB로 내려 오려고 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을 듯 하여 512MB는 중고시장에 내 놨습니다. ^^

추가로 2GB에서도 큰 문제는 없었지만 제가 가끔 사용하는 프리미어 프로와 포토샾 그리고 일러스트레이터를 동시에 띄워 놓고 잠시 사용해 보니 프로그램 전환시 부드럽고 HDD 액세스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글을 쓰느라 지금 IE도 띄워 놨는데 1.53GB 드시고 계시네요. ㅎㅎ 메모리를 많이 요구하는 프로그램들을 자주 사용하시는 분들께는 의미가 있으리라고 봅니다. 특히 비스타 사용하면서 호환성 문제로 XP를 가상 머신으로 돌리시는 분들께서는 가상 머신에 1GB 할당해도 호스트 PC에 여유가 있으니 더욱 좋겠다 싶더군요.

17년전 4MB만으로도 초대용량 메모리로 생각되었던 시절도 있었는데 어느 덧 4GB가 표준이 되고 그 이상은 32비트에서 어드레싱도 안되는 시대가 됐다니 참으로 신기하기만 하고 IT 업계의 변화가 새삼스럽게 다가오는 요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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