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내 것만 불량품인줄 알았는데

드라이빙필 2008. 9. 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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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현재 사용중인 SD 카드는 256MB 두 개, 1GB 한 개, 4GB 한 개 포함 총 4개다. 예전에는 4GB 대신 2GB를 쓴 적이 있었는데 오래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케이스가 벌어지는 증상이 생겼었다. 사용에 별 지장은 없어서 그냥 쓰다가 어느 날 갑자기 사망하길래 무상 교환을 받았으나 속도가 상당히 느린 제품으로 교환을 해 주는 바람에 업체에 대한 불만만 남긴 채 제대로 쓰지 못하고 다른 사람 줘버렸었다.

그래서 4GB를 새로 샀었는데 이 놈도 1년만에 사망(참고글: SD 카드가 맛이 갔군요. ㅠ.ㅠ)하여 새 걸로 교환을 받았는데 이 놈은 케이스가 벌어지진 않았으나 쓰다 보니 이빨(?)이 나가고 잇몸(?)이 갈라지는 증세가 생겼다. ㅡ,.ㅡ;;;



내가 험하게 다룬 것도 아니고 카드 리더에 꼽을 때 항상 조심스럽게 하는데 채 2달도 되지 않아 단자들 사이를 구분해 주는 얇은 프라스틱 부위가 깨져서 떨어져 나가고 그 아래 부위도 갈라짐이 생긴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카드의 문제점이 하나 더 있는데 Lock 스위치(왼쪽의 노란 부분)가 Off 상태(쓰기 가능한 상태)여도 Lock으로 인식하여 쓰기가 안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이는 스위치의 형상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아무튼 참 맘에 안드는 SD 카드다. 여하튼 이런 일을 겪고도 '재수 없게 불량품이 걸렸나 보군'하며 계속 쓰고 있는데 오늘 놀라운 기사를 봤다.

* 보드나라 기사: 평생보증서비스의 허와 실 - Lifetime Warranty

이 기사를 보다 보니 나처럼 케이스가 갈라지거나 일부가 파손되는 경우가 꽤 많은 것이었다! 갑자기 저가형 메모리 카드에 대한 불신감과 업체들의 얄팍한 상술에 짜증이 밀려왔다. 데이터가 날아가는 것도 큰 문제이지만 이런 식으로 케이스 내구성이 수준 이하인 제품들이 소비자들에 팔리고 있다니... 앞으로는 정말 브랜드 제품이 아니면 쓰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다.

그리고 (무지한 한 명의 소비자인 내가 혼자 착각에 빠져서) 평생 보증인줄 알았던 A/S도 사실은 제품의 판매기간에만 해당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는데 아마도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나처럼 오해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속은 나도 바보지만 속을 수 밖에 없게끔 문구를 써 둔 업체들도 그 책임을 피할 순 없을 것이다. 제발 양심적으로 물건 좀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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