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 IT

오늘도 침이나 흘려 보자

드라이빙필 2008. 8. 1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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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 깔아 본 게임들 때문에 심기가 불편해져서 자꾸 가격 비교 사이트를 기웃거리곤 한다. 오늘도 어김없이 한 번 들어가 봤는데 이 번에는 폭을 좀 넓혀서 가격대를 살펴 보았다. 살펴 본 칩셋의 범위는 3850/3870, 9800GT/GTX+, 4850 이다. 그 중 조금 끌리거나 눈에 띄는 제품들의 가격들을 비교해 보니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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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IS 라데온 HD 3850 IceQⅢ Turbo 512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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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저렴하게 출발해 보면 3850이 눈에 들어 온다. 3850들 중에서도 비교적 좋아 보이는 모델이다. 장착된 쿨러와 가격대를 생각해 보면 아주 매력적인 제품이라고 생각된다. 같은 회사의 3870도 있으나 방열성의 문제인지 게임 중에 오류 발생하는 빈도가 좀 있는 듯 한다. 가격적으로는 2만원 정도의 차이가 나는데 이 가격대로는 9800GT도 내려와 있는 상태라 게임만을 고려할 때는 9800GT가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

게다가 ATI에서는 조만간 RV730 칩셋을 사용한 4600 시리즈가 나오는데 칩셋의 성능이 3800 형제들과 비슷할 것이라 한다. GPU의 개선으로 인해 성능이 약간 올라 간다고 하지만 메모리 버스 폭이 128bit(3800은 256bit)로 줄어들기 때문에 고해상도에서는 성능의 저하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다만 가격적으로 3800 시리즈에 비해 유리할 것이기 때문에 3800 시리즈를 구매하기가 고민스럽게 되버린다. (출시 초기가는 비슷할 수도 있다.)


2. 스파클 지포스 9800GT 512MB 가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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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소음이 있다고는 하나 쿨러의 성능이 좋은 편이고 디자인 또한 깔끔하여 맘에 든다. 가격도 14만원대에서 최저가가 형성되고 있으니 3870 보다는 확실히 매력적으로 보인다. 그런데 9800GT는 실상 다른 곳에 문제가 있다. 바로 최근에 하드웨어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65nm/55nm 혼재 문제다. 사실 9800GT는 구버전인 8800GT를 리네이밍한 제품인데 65nm 제품은 완전히 동일한 제품이고 55nm는 신공정으로 나오는 새 리비전이다.

둘 다 성능 차이는 없으나 전력소모에서 다소 나마 줄어 들며 하이브리드파워라는 전력절약 기술이 기본적으로 추가된 정도가 차이랄 수 있겠다. 하이브리드파워 기술은 NVIDIA의 특정 칩셋에서만 지원된다고 하니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별 의미가 없는 기술이지만 공정 차이로 인해 전력소모가 줄어든다는 것은 얘기가 다르다. 특히 기존 65nm 칩이 아이들링시 3870에 비해 10W 이상을 더 소모하기 때문에 장시간 PC를 켜 놓게 될 때 민감하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특히 스파클은 55nm 제품이 뉴스에도 나와 있고 홈페이지에도 제품이 등록되어 있으며 조만간 수입될 예정이기 때문에 현재 시장에 풀려 있는 65nm 제품을 구매하기에는 아무래도 주저될 수 밖에 없다.


3. XFX 지포스 9800GT 512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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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나와에 등록된 제품중 55nm 칩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있는 제품이다. XFX의 이름 자체만으로도 끌리는 제품인데 실제로 55nm 칩이라면 더욱 매력적인 제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홈페이지에 이 제품을 소개해 놓은 곳을 보면 65nm/55nm이 혼재되어 있는 듯 하다. 그러다 보니 XFX의 이름만으로 스파클에 비해 2만원이나 높은 가격을 정당화 하긴 어려워 보인다. 특히 XFX에 사용된 저 쿨러는 보기만 해도 소음이 들려 오는 듯 하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4. Rextech 지포스 9800GTX Plus 블랙라벨 512MB 쿨러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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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고민하지 말고 한 방에 위로 올라가 버리는 것은 어떨까? ^^ 9800GTX+ 정도라면 6만원 정도의 추가금으로 갈 수 있다. 3개월 무이자로 지른다고 했을 때 한 달에 2만원 차이다. (이런 당위성이나 주장하고 있는 것보면 돈 모으기는 틀려 보이지 않는가? 내 스스로도 이런 모습이 싫어진다. ㅠ.ㅠ) 어쨌든 하위 모델의 찜찜함을 털자고 내 CPU로는 제 성능을 내기 어려운 9800GTX+까지 고려하는 것은 좀 무리가 아닌가 싶다. 게다가 450W 파워 서플라이로는 추후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5. SAPPHIRE 라데온 HD 4850 TOXIC EXTREME 512MB TwinTurbo 이엠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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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00GTX+까지 바라본다면야 4850이 두렵겠는가! 하지만 이건 그야말로 베르나 사려다가 에쿠스 사는 꼴이 아니고 뭐냔 말이다. ㅠ.ㅠ;;; 9800GTX+도 버거운 판에 4850이라닛! 이 쯤 되면 놓아 버린 정신줄을 주섬주섬 감아야 할 지경에 이른다.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거지? 하는 생각이 번쩍 들며 다시 원점으로 회귀한다.

잠깐 동안 둘러 본 그래픽 카드들인데 하나 사기 위해 고민해야 되는 부분들이 많다는 것이 참 난감하다. 저렴한 모델들은 생각지도 못한 문제들로 인해 머리가 복잡해 지고 비싼 모델들은 가격과 시스템 밸런스라는 문제에 발목이 잡힌다. 살림도 궁한데 핑계김에 지름신을 물리칠 수 있으니 잘 됐다고 생각해야 할까? 여하튼 아이쇼핑은 잘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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